“반복되는 무장세력 테러에 깊은 유감과 절망감 느낀다”
이슬람 무장 세력들 기독교인 상대로 지속적 테러 감행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의 수도 마이두구리시의 난자이 지역에서 열린 한 장례식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을 무차별 공격하여 최소한 65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대다수는 기독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하메드 불라마 자치정부 의장은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테러가 발생하여 21명이 사망했고 마을 사람들이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 중에 총격전이 발생하여 민간인 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테러로 인해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이들 중 8명은 지역 병원에서 치료중이지만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전했다.
가족을 잃은 생존자 한 명은 “장례식 중간에 갑자기 소란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엄숙했던 분위기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인 자리가 순식간에 수십명을 다시금 죽음으로 몰아넣은 지금의 상황이 개탄스럽다. 이 사건으로 나는 나의 남편을 잃었다. 그런데 온 가족을 잃어버린 이웃이 있기에 크게 슬퍼할 수도 없다. 이 상황이 절망스럽다”고 전했다.
보코 하람 무장단체는 지난 10년 동안 나이지리아 북부에 운집하여 테러를 자행해왔고, 회교율법인 샤리아법을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 단체는 교회와 모스크를 폭파하고 여성과 아이들을 납치해왔으며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을 암살해 왔다. 지난 1월에는 동 단체가 자행한 폭력사태로 인해 나이지리아인 3만명이 이틀에 걸쳐 해외로 도피했다고 유엔난민기구가 전하기도 했다.
불라마의장은 “우리는 반복되는 이슬람 무장 세력들의 테러에 깊은 유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이러한 살상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사는 국민들은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르고 언제 총알이 날라 올지 모른다.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삶은 정말로 끔찍한 일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나이지리아에서는 풀라니와 보코 하람을 중심으로 한 무장 세력들이 기독교 농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기독교계도 지속적으로 이들의 폭력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에 합당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한 인구가 1억 6,000만 명을 넘어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인 나이지리아는 남부 기독교도와 북부 무슬림으로 양분되어 갈등이 심한 상황에 더해 무슬림 사회는 또 다시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다툼을 벌이고 있어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종교계와 여러 민간단체들은 나이지리아 내 전쟁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예로 오픈도어즈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북부 기독교인 마을에 전쟁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샬롬센터’를 설립하고, 전쟁으로 인해 상처 입은 이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동 단체는 지역 내 교회에서 3,000명이 넘는 전쟁 피해자들 돌봐왔다.
동 단체 관계자는 “우리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차선책이다”며 “결국은 나이지리아 내에서 모든 전쟁과 폭력을 없애는 일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